스카웨이커스의 두 번째 싱글
“지금 우리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달리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는 밤의 한가운데 있다. 누군가는 동이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견디라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쳐 놓은 칠흑 같은 장막을 직접 걷어내고 스스로 빛을 마주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우리의 아침이다. We never keep calm anymore.”
펜스를 넘어, 우리가 왔다
첫 곡에서 기세 등등하게 ‘우리가 왔다’라며 강렬한 인사를 건넨다. 깍지를 꽉 낀 듯 더 탄탄해진 리듬파트 조합에 간결하지만 강렬하게 곡 전체를 관통하며 달리는 기타 리프, 뒤에서 밀어 올리듯 힘을 실어주는 혼섹션. 여기에 도깨비가 포효하는 듯한 거침없는 가사를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어느 전설 속 모험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흥미진진한 기분도 든다. 스카웨이커스의 음악을 필요로 했던 수많은 라이브 현장에서 분출시켜왔던 에너지가 폭발한다. 우리가 왔다! 신나게 울고 웃고 떠들고 춤추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Beyond the Storm
암흑, 폭풍, 장벽. 이 사회의 정의와 인간으로서 보장받아야 하는 생존권은 자본과 권력 그리고 언론의 비열함으로 수장 당했다. 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문제와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 그리고 그들의 나팔수를 자청하는 미디어에 희생당하는 사람들,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에 또 다시 살수(殺水)로 대응하는 그네들. 우리는 이 사회에서 진정 깨끗이 씻어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
너의 곁엔 항상 내가, Old Friends
마지막 곡 Old Friends는 신나는 스카펑크(Ska Punk)넘버로 스카웨이커스 특유의 투박하고 꾸밈없는 긍정적 에너지가 넘친다.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그들의 우정. 그 속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웃음과 눈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바닷바람 맞는 부산 놈들의 화끈한 고백, 힘들었지만 좋았다, 앞으로도 잘 해보자, 사랑한다.
“만일 내가 춤출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혁명이 아니다.”
- Emma Goldman -
<크레딧>
보컬 – 정세일
드럼 – 이광혁
베이스 – 이종현
기타 – 안병용
건반 – 박재영
트롬본 – 이준호
색소폰 – 최정경
트럼펫 – 천세훈
코러스 – 스카웨이커스
1. 우리가 왔다
2. Beyond the Storm
3. Ol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