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 바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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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박창근
발매일 2015.06.04
제작사 Mirrorball Music
레이블 FeelAndRain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447089539
모델명 MBMC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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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1,0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박창근 새 앨범이 들려주는 노래와 풍경 이야기>

-친구나 엄마 같은 포근한 ‘느낌’이 좋다-


가수 박창근 새 앨범이 곧 나온다. 총 9곡의 음원을 담은 이번 앨범은 ‘느낌’에 충실한 듯 가볍고 자유롭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며 그 가운데 시원한 실바람이 분다. 노래 한 곡 한 곡은 기억과 꿈, 옛사랑, 기다림 등을 그림 그리듯 노래한다. 특히 <바람의 기억>과 <독백>, <그대 내 사랑을 받아주오>를 듣고 있으면 편안하고 포근하다. 감정이나 목소리 톤을 보면 ‘해먹’에 누워 단잠을 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좋다.  사실, 바로 직전 앨범(None Grunge 2013.03)을 들으며 이 사람 무슨 일 나는 거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새 앨범은 날 선 무거움을 벗어 던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풍경 같다. 편곡 스타일뿐만이 아니라 전이되는 감정의 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다행이다.  물론 가수로서 박창근의 테두리에 제자리는 없고 경계는 끝이 없어야 한다. 그 동안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통해 김광석을 노래하고 이야기했던 박창근이다. 하지만 김광석은 김광석일 뿐. 박창근은 자신의 목소리를 고집하며 복원한다. <어느 목석의 사랑>은 뮤지컬의 대표적인 곡이 될 정도로 많은 공감을 불러왔다.  원래 2집에 실려 있던 이 곡은 가장 대중적인 색깔을 갖췄다. 이 노래는 <바람의 기억>과 함께 새 앨범의 중심을 이룬다.

<바람의 기억>은 종종 무대에 선보였다. 노랫말은 “그대도 나처럼 외로운지”, “지금은 어디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 시절 때 묻은 책 한 권에 인생을 말하고 철학을 논하고” 등 우리 맘에 불던 바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묻는다. 바람은 어디서 비롯되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마치 우리 인생과 닮아 있다. 그래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기억되고 기억하는 게 삶이 아니겠는가. <친구야>는 여전히 박창근이 가수이자 작가적 감수성을 지닌 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고뇌하며 추구하는 ‘해답’은 고통, 총성, 죽음, 슬픈 운명 등을 관통한다. 해답은 질문과 궤를 같이 한다. 그래서 박창근이 <이유> 시리즈나, <저주>, <운명> 등에서 들려주고 있는 질문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이젠 좀 더 ‘친구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노래는 <엄마>이다. <엄마>는 3분18초라는 짧은 곡인데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곡을 공연에서 짧게 듣고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찬바람, 외투, 집, 그 밤, 작은 창, 단칸방, 가슴 속, 내 나이, 엄마 나이, 보고 싶고요, 미안하고요, 사랑하고요 등 몇 단어 안되는 가사는 후주로 이어지며 서서히 감정을 증폭시킨다. <엄마>는 마치 안치환의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 두 노래는 발걸음 떼지 못하고 난간을 잡게 할 정도로 깊은 파장을 드리운다.


이외에 <노랑나비의 꿈>이나 <독백>은 꿈을 꾸듯 나른한 오후에 적격인 노래들이다. <노랑나비의 꿈> 멜로디는 정말 독특하다. 내가 마치 꿈과 현실에 경계에 들어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독백>은 추억이 된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격정적인 감정을 역설적이게도 매우 담담하게 ‘독백’하고 있다. 한편, 김광석의 <내가 필요한 거야> 공연실황은 씻어도 씻기지 않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모든 앨범은 오랜 기다림을 거쳐 창작의 고통을 뚫고 나오는 게 분명하다. 그건 분명 가수와 연주자 등 창작자들의 몫이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듣는 관객은 그러한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제대로 알 수 없다. 어설픈 공감은 오히려 사치가 아닌가.


이번 박창근의 새앨범은 여러 면에서 불필요한 껍데기를 다 걷어낸 것 같다. 형식에 갇히기 보단 그냥 옆에 같이 있어주는 친구나 엄마 같은 포근한 ‘느낌’이랄까. 새앨범은 그 어떤 수사학보다 노래의 원형(原形)에 더 어울린다. 노래란 결국, 편안함이고 따뜻함 아니겠냐는 뜻이다. 다만, 아쉬운 건 좀 더 많은 곡들로 새앨범이 채워졌더라면 하는 점이다. 2집, 3집은 곡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 앨범에 담고 있다. 가능한, 그의 풍성한 감수성이 여러 노래들로 태어나면 좋겠다.

- 김재호-


(김재호 <교수신문> 학술 객원기자. 그동안 학술‧과학‧문화 부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취재해왔다.

특히 하니리포터로 활동하며 진정한 노래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고 취재했다.

현재 ‘학술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그대 내사랑을 받아주오

2. 노랑나비의 꿈

3. 바람의 기억

4. 독백

5. 내가 필요한거야(공연실황)

6. 엄마

7. 어느목석의 사랑

8. Bonus track intro

9.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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