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하루. 그 중 ‘저녁’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겐 휴식, 또 다른 누군가에겐 톱니바퀴를 벗어나 온전히 자의지로 채울 수 있는 자유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년 7월, 첫번째 EP <나란한 걸음>>을 발매했을 때의 밴드 저녁이 지친 하루 끝에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낼 줄 아는 상냥한 밴드였다면 이번엔 조금 다르다.
타이틀 곡 ‘언제나 어린애’에서 그들은 이제 걷는 것을 멈추고 달리기 시작하며 좀 더 적극적이고 화끈한 저녁을 보내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다. 빠르게 전개되는 시원한 사운드의 저녁표 락넘버는 무더운 여름 당신의 마음을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그들의 파트너 Team CSR과 제작한 첫 번째 뮤직비디오엔 SNS를 사랑으로 달군 ‘소근 커플’이 출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더 이상 누구도 마냥 ‘어린애’ 라고 불러주지 않는 어른의 길목에 놓인 우리들 청춘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그 방황을 인정해주는 것 아닐까? 밴드 저녁은 나이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던 그 꿈을 쫓으라고, 표현하는 것에 능숙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이 앨범을 통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