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즈업 (Booze-Up) -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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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부즈업 (Booze-Up)
발매일 2013.09.10
제작사 열린음악
레이블 열린음악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58529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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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2,4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적절한 최고의 맛을 지닌 록 사운드를 위하여~
꾸준한 성실함과 노력을 더해 감각과 능력을 키워간다

20대의 풋풋함과 미정형의 다양함을 지닌 밴드
이제 30년 가까이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일을 해오면서 특히 록(Rock) 만큼은 "주력종목이다"라고 자부할 정도로 정성을 쏟고 관심을 더하며 뮤지션, 레이블, 음악 관계자, 프로듀서/엔지니어 등과 친분도 잘 맺어오며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오크통 속에서 숙성하며 변질 방지 등의 상태도 살펴보고 갖가지 공정을 거치며 세월까지 더해져 완성된 병에 담겨 내놓게 되는 품질 좋은 와인이 되기 위해, 이제 밟히고 으깨지며 걸러지는 과정을 거쳐 커다란 나무통에 담기려는 새내기 밴드를 소개하게 됐다.
부즈업(Booze-Up)이라 이름 붙여진 그 새내기 5인조 밴드는 송희태(리드보컬/기타), 유병희(기타/ 보컬), 남가범(키보드/FX), 이화섭(베이스), 최지웅(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핵심 멤버인 송희태와 유병희는 좀 공식적으로 표현하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알게 됐었다. 건국대학교 예술학부에서 거의 10년 가까이 전공선택으로 수업이 이어지고 있는 "Rock 음악의 이해" 과목에 각기 다른 해에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바로 위의 두 멤버이다. 워낙 붙임성도 좋고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수업시간 외에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종종 술자리도 같이 했던지라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기억에도 많이 남고 친근한 관계라 생각되는 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던 때에도 학교 내의 동아리 밴드 정도의 취미 이상은 아닌 음악을 하는 팀이라 생각해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에 이들 부즈업의 이름을 나의 주 활동 영역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치 약방의 감초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 그야말로 열심히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홍대 주변 라이브 클럽들에서 자주 무대를 마련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경연대회나 오디션 대회에 줄기차게 도전하고 있는 꾸준함과 패기를 보게 된 것이다. 크고 작은 여러 행사 무대에서도 부즈업의 이름은 거의 빠지지 않고 있기도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딱 20대 청년들의 생각과 느낌들을 담아 음악을 펼쳐내는 부즈업은 즐겁기도 하고 아파하며 그런 것을 술과 함께 하며 어울려 털어내고 음악을 하고 즐기는 음악... 즉 흥한취락(興恨醉樂)의 네 개의 한자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이야기와 사운드를 각 곡들에 담아내고자 한다. 기타리스트 유병희가 영어사전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다가 발견했다는 "Booze-Up"이란 단어는 주연(酒宴), 술을 마시다, 건배하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밴드 측의 설명에 의하면 "문학적인 감수성에서 비롯한 가사와 격정적인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모던 록(Modern Rock) 밴드로 한국인 특유의 정서인 흥(興)과 한(恨)에 대해 "부즈업" 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관객들과 함께 느껴보고자 하며 우리의 개성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누구나 공감이 가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 좀 보태자면 아직은 설익은 풋풋함과 패기를 바탕으로 모던 록과 정통 록 사이를 넘나들며 좀 더 감성적이고 슬로우 록 사운드에 더 매력과 장점을 지닌 밴드가 아닌가 생각된다. 딱 꼬집어 얘기한다면 아직은 욕심도 많고 방향 설정도 완성되지 않아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고 다양한 표현도 해보고 싶어서 마땅히 하나의 방향이나 설정을 정하기보다는 받아들이며 수정하고 자기화 시키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리라 생각되는 것이다. 부즈업이라는 밴드 이름에도 어울리게 이들의 첫 앨범은 와인잔에 다양한 술들이 따라지고 합쳐지는 커버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고, 다양한 맛과 향취를 지닌 다양한 술을 비롯해 와인 한 잔을 마시며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분위기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고도 설명해준다. 그런 과정에서 "소믈리에(Sommelier: 레스토랑 등에서 손님이 주문한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손님에게 추천하고 서비스 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모습이 연상됐고 자신들과 음악을 '소믈리에'의 느낌에 비유를 하게 됐다. 아직은 좀 더 많은 연습과 고수로 가야 하는 길이 남아 있겠지만 언젠가는 딱딱 맞게 듣고 즐기는 대상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음악들을 제공하고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최고의 음악적 소믈리에가 되겠다는 희망과 꿈이 담겨있기도 하다.

보졸레누보의 풍미를 지닌 "부접(溥接)" 와인
자, 그렇다면 이들이 준비한 주연(酒宴)에 함께 참여해 성심껏 준비했고 추천하는 부즈업의 와인 맛을 봐야 할 차례이다. 아직 당연히 소믈리에로서의 경험치나 능력은 최고의 수준은 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언젠가 소믈리에 달인이 되겠다는 의욕은 그 누구보다 강할 것이다. 보졸레누보(Beaujolais Nouveau: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남쪽의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바로 파는 신선한 포도주)에 가까운 맛과 향기를 지닌 부즈업 와인은 우선 레드 와인으로 시작되어 화이트 와인으로 서비스가 이어진다. 첫 번째 수록곡 '초록마녀'부터 여섯 번째 트랙인 '동물농장'은 파트로 분류되어 있고, 이어 일곱 번째 곡 '얼마나 좋을까'에서 마지막 곡인 '끝내 전하지 못한 말'은 파트이다. 대략 예상이 되겠지만 보다 격정적이고 기승전결을 갖추었으며 터프하고 격렬한 느낌 등이 있는 곡들은 레드 파트이고 그 외 서정적이고 감성이 돋보이며 일부 어쿠스틱한 곡들은 화이트 파트로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격정적인 인트로와 힘을 가지고 시작되는 첫 곡 '초록마녀'는 와미 이펙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타 연주와 그것을 받치는 키보드와 효과 사운드로 비장하면서도 격정을 전하는 곡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리스트 유병희가 합주 도중 생각난 리프들을 조합하며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는 '할머니 할아버지(Her Money, Her Abuse)'는 제목 만큼이나 복고적인 사운드 진행이 귀에 들어오는 곡으로 신문에 등장하던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을 담았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 챙기기에 급급한 젊은이들을 통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비판한다. 한편으로는 체면만 중시하고 겉과 속이 다른 기득권층에 대한 일갈도 함께 담았다. 딱 이 시기에나 가득할 것처럼 약간 치기가 보이기는 하지만 마치 말장난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우리말과 'Her Money, Her Abuse'의 발음의 유사성을 내세우고는 있는데... 직접 들어보고 확인하길~
공간을 부유하는 듯한 기타 톤이 돋보이며, 키보드 연주에 이은 도입부의 기타리프는 날카롭고 차가운 유리 같은 아픔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먼지냄새'는 보컬리스트 송희태의 일기장에 쓰여져 있던 문구에서 시작되었다고... 만남이 계속 될수록 믿음이 생기고 깊은 정이 생기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지루해지고 지겨워지는 그런 관계도 세상에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쌓인 먼지처럼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그러한~ 절규하듯 내쏟는 보컬의 격정과 그를 받치는 기타 연주가 귀에 오래 남는 곡.
그야말로 지난 70~80년대의 전형적인 대학교 밴드 스타일 전개를 보이기도 하는 '떠나지마'는 쉽게 하나가 되어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쉬우면서도 인상적인 곡이다.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대중성도 갖췄다고 생각되는 곡은 'Twilight Site'이다. 곡의 전개나 보컬은 마치 '버스커 버스커'의 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까지 전하는 매력을 지녔는데 '폭풍의 언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곡이라고도 한다. "폭풍에 언덕"에 등장하는 히드클리프의 그 핏빛 순정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 파트도 꽤 인상적인 연주가 펼쳐지며 기타 솔로 연주도 꽤 힘을 실어주는 수작이다.
다음은 마지막 레드 와인 맛을 전하는 '동물농장'이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동물농장"을 읽고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는데, 마치 내레이션 같이 쏟아내는 도입부와 특히 온갖 다양한 기믹 플레이와 연주 기량을 선보이는 곡이다. 라이브 연주시에는 탐 모렐로(R.A.T.M.)를 방불케 하는 사운드와 연주, 효과가 제대로 펼쳐진다고 하는데 스튜디오 녹음에는 그런 것을 다 담아낼 수 없어서 고심 끝에 히틀러의 연설 육성을 삽입하게 됐다고 한다.

화이트 와인의 첫 맛은 송희태의 연애담이 바탕이 된 '얼마나 좋을까'가 보여준다. 그가 짝사랑 했던 그녀를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라이브 연주시에는 항상 이 곡의 사연을 관객들에게 이야기 해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부담 없이 편히 들을 감상용 곡.
제목만큼이나 곡의 전개나 느낌도 독특한 곡인 '시든 밤 싸늘한 침대 위에'는 반어법이나 역설의 기법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라고... 꽤 그럴 듯한 기타 연주와 서정 속에 울컥함도 동시에 지녀 오래 남게 되는 구조를 지녔다.
묘하게 시적 허용을 요구하고 있는 듯한 '앉음뱅이꽃'은 국어와 역사 수업 모두에서 배울 수 있는 고려가요 '가시리'에서 영감을 받은 곡. 원래 정확한 국어 표기는 '앉은뱅이꽃'이 맞지만 가사를 쓴 송희태가 "앉음뱅이꽃"이란 표기로 하기를 고집해 이렇게 적혀 있다. 하나의 큰 흐름으로 단순하게 전개되는 듯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오래 남고 가슴에 파고드는 곡.
'눈을 감고'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소프트 록 스타일로 따뜻함과 우정이 느껴지는 감성을 지닌 데다가 공연을 할 때면 하나 둘 객석에서 라이터불이나 휴대전화 액정 불빛이 켜질 듯한 딱 그런 분위기가 아닐는지...
'백야'라는 곡의 제목에 어울리듯 마치 러시아 민요나 대중음악 혹은 드라마틱한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전개를 보이는 스케일이 큰 대작이다. 베이시스트 이화섭이 북극과 제일 가까운 마을이라는 스발바르제도에서 머물며 직접 경험한 백야 현상의 그 묘한 느낌을 모티브로 따왔다고 하는데, 몽환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 곡을 위해 특별히 사운드에 맞는 기타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는 '검은달밤 안개바다'는 신서사이저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마치 특정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눈에 보이는 영상이 떠오르기도 하는 곡이다.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보컬의 톤과 창법에 기타와 키보드 사운드가 완전하게 어우리는 곡.
역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키보드 사운드가 핵을 이루며 거기에 자연스레 실려 있는 보컬이 잘 조화되는 '끝내 전하지 못한 말'은 힙합뮤지션 D5hn과 보컬 송희태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보컬리스트가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곡으로 거기에 키보드 의 사운드만이 더해져 라이브의 감성을 그대로 전하는 곡인데, 마치 부즈업 스타일의 독백 내지는 고해성사 같은 감성이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멋진 휘파람 소리는 이 곡의 백미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화룡점정 역할을 한다.

이렇게 레드 와인 여섯 잔에 화이트 와인 일곱 잔을 모두 마시고 나면, 고가의 명품 와인은 아닐지라도 이 부즈업 소믈리에가 권하는 서비스 하는 신선한 와인이 꽤 즐길 만하다는 것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적당히 70~80년대 대학교 밴드들 사운드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작법과 감성, 연주력과 창작력 등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부즈업 사운드~
살짝 콧소리가 더해져 나름 개성과 멋스러움이 더해지는 보컬과 아직은 기량을 다 선보이지 않은 채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기타리스트의 매력적인 연주 그리고 탄탄한 리듬 파트의 연주와 곳곳에서 맛을 더하는 키보드와 사운드 효과 등 좀 더 세월이 더해지고 나름의 맛을 인정받는 그 날이 되면 개인적인 친분을 떠난 평으로, 우리 록 음악계에서 한 축을 지탱하는 좋은 밴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지녔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부즈업(Booze-Up)이라는 영어 이름을 바탕으로 한자 이름을 하나 만들어 선물 아닌 선물을 하겠다. 보다 넓게 선배 밴드들의 뒤를 이으라는 바람까지 담아 넓을 부(溥)에 이을 접(接)자를 붙여 "부접(溥接)"이라는 애칭을 남기는 바이다~


(P.S.) 열혈 골수 록 매니아가 아니라면, 혹은 여성이라면 부즈업 소믈리에가 권해주는 화이트 와인 쪽이 아직은 더 입에 감기고 풍미도 좋다고 시음기 내지 팁 남긴다...


글/성우진(음악평론가, 방송작가)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초록마녀
2. 할머니 할아버지 (Her Money, Her Abuse)
3. 먼지냄새
4. 떠나지마
5. Twilight Site
6. 동물 농장
7. 얼마나 좋을까
8. 시든 밤 싸늘한 침대 위에
9. 앉음뱅이 꽃
10. 눈을 감고
11. 백야
12. 검은 달밤 안개 바다
13. 끝내 전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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