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퍼퓸 (Acoustic Perfume)
판매가 8,000원  할인내역
할인내역 8,000 원
기본할인 2,500 원
판매가 5,500 원
할인가 5,500
적립금 55원
32%
할인쿠폰 바로 할인받는 12.8%쿠폰  
프로모션코드 바로 할인받는 0% - 코드
무이자할부
리스뮤직 무이자 할부행사 X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3~12개월 5만원이상
SNS퍼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싸이월드 마이피플 
배송비 택배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아티스트 어쿠스틱 퍼퓸 (Acoustic Perfume)
발매일 2012.08.08
제작사 Sonybmg
레이블 Sony Music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80169092
수량
총 상품금액 5,5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장난감 기타에서 이제 어엿한 한 개의 붓이 된 그의 어쿠스틱이 그리는 여명의 노래들"
"상념과 끈기의 마법 <추상 음악>의 신호탄, 어쿠스틱 퍼퓸 'Tale'"


시간을 잡으러 가는 한 남자의 환상적이고 누추한 에피소드 :
'시간을 잊게하는 초공간적 추상화'


정작, 다시, 잡은, 어쿠스틱 기타는 작고 평범하다.
아마 꿈일 수도 있다는 객체적인 시선이 잠시 그의 가슴에 성호를 긋는다. 올바른 선택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 그 옆에서 합장을 하며 더는, 그가 나아가지 못하도록 보조를 한다.

매일 새벽의 일이다.

하지만 더이상 두려움에 떨며 사는 것에 지쳤다. 그에게 있어 두려움은 단지, 과거에 미혹된 숨소리가 호소하는 어지러운 두통이다. 그것을 견디며 사는 것은 이젠 이력이 들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재차 두렵고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두려움은, 과거는- 달이 태양으로 되는, 진실이 메아리로 번지는 수많은 여명의 시간들, 그가 혼신으로 찾아 헤맨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그려진 추상에 反하는, 그의 환상이기 때문이다. 그라면 충분히 환상에 질렸다.


환상을 지워가는 어쿠스틱의 향기 속에 추상을 채워가는 그의 목소리


"그녀에 대한 환상적이며, 또한 실제적인 잔상은 부정하고, 털어내고 하여도 우리들의 근간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저의 공간만인 아닌 여러분의 공간에서 말입니다." -2012년 EP앨범 발매 70주년 기념을 반대하는 2082년의 항고이유서 중에서


그가 음악적 영감으로 밝혀온 뮤즈로서의 '그녀'가 실제 여성으로 그의 추억 속에 있는 이성(들)인지, 아니면 1집에서부터 자주 언급되는 '이상과 꿈'들의 집합인지, 혹은 '음악 : 어쿠스틱 퍼퓸 자체'인지 속 시원하게 그는 드러내질 않는다.
다만 그는 추상화가와 같은 면모를, 1집에서보다 보다 확장, 응집하여 이번 EP에서 깍아지른 듯한 덧칠에 덧칠을 더한 이미지들의 연속으로 그려내고 보이고 있다.

공간#1: '밤의 원형'이 달로서의 자취를 감추고 태양으로서 변신하는 여명 속, 그의 70년 전의 작은 방안

지난 앨범에서보다 말수-언어의 구상성을 추상성으로, 마치 하나의 시와 같은 이야기들로서-를 줄인 것은 재고의 여지 없는 성과로, 그가 브뤼쉘과 니스를 거친 공연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최소 표현에 의한 최대 여백의 음악>이라는 앨범적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의 이번 4편의 시(혹은 음악, 그림, 노래 무어라고 불러도 좋다)들은 그가 오랜 시간 정성스레 다듬어 표현한 언어들이기에 더욱 무시한 채 들어도 무방하다. 당신 또한 느낀대로 그의 이번 앨범 사이사이 그려논 '숨김 여백'들은 타세계에서 당신의 세계로 진입하는 무색무취의 추상적 화폭이 되어준다. 그의 음악에서 미국의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지극하디 지극한 단순한 색의 공간들로 표현된, 배경(여백)인 동시에 가득 채워진 콘텐트 자체인 '숭고한 색면'들이 떠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 숭고하다. 그가 오랜 세월 지켜온 음악적 양심과 고결함이 이번 앨범에 드러나는 꿈이고, 끊임없이 마주하는 벽으로서의 절망이며, (스스로 부족하다는 자각에 의한)양심적 거짓일수도, 찰거머리 같은 대중성의 현실일 수도 있다. 그가 펼친 음의 캔버스-차라리 백치의 세계를 그려놓은 듯한 배경과 이미지들-은 당신이 당신의 '귀'로서 마음껏 당신의 이야기를 채워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단순히 치밀한 의도라기엔 수세월 그가 지켜오려던 진정성을 향한 지조에 이끌린다는 것이 가당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러한 여백으로서의 음악(혹은 백치로서의 노래), 예술적 표현은 여타의 수많은 아티스트들 또한 시도해왔으나 아직 크게 기억에 남게 성공한 예는 많지 않다. 굳이 '성공'이라고 말할만한 뮤지션이라면 안타깝게도 한국이 아닌 영국과 아이슬랜드의 그룹, 라디오헤드와 시규어로스 정도가 떠올려진다. 우리들은 대개 아티스트가 지정하고 주장하는 '세계관과 음, 선, 글 등의 의도적인 배열'에 따라가는 수동적 존재로서 작품감상에 만족해온 편이다(동시에 우리들의 오래되고 정다운 감상법으로서!). 그는 이에 대해 1집에 이어 다시 한번 反하는 시도를 이번 EP에서 더욱 깎고 깎아낸 정갈한 여백들로 최근 음악계의 전염병 같은 '인상 높은 후렴지상주의 뮤직'의 유혹을 '과잉된 선의 축'으로 규정, 그 특유의 나직한 목소리로 매일 치열하게 '음악적 양심과의 전쟁'을 치루어내고 있다. 그렇다, 그의 음악엔 당신에게 '강요하는 멜로디의 공간'이 없다. 다만 공간이라면, 당신이 침범하길 끊임없이 바라고 속삭이는 향기를 제조, 발효시키는 공간, 그 어쿠스틱 향수-와인과 위스키가 익는 창고처럼-가 당신을 이번 앨범 속으로 유혹하고 있다.   
 

이번 노래들 속에서 '보여지는 시간'은 오직 여명이 비춰오는 아침 직전,이란 예측 정도다. 사실 그 시간은 시간이라기보다 일상인으로서의 우리들에게 기상과 취침, 어느 하나로도 규합, 기정할 수 없는 이상공간으로서 불확실함-시간의 여백, 즉 무의식이 깨어나는 공간-으로서 지배된다. 사실 더이상 우리들이 맞이하는 아침은 생명이 깨어나는 시간이 아닌 진정한 자신보다 앞서 사회화된 자신을 깨우지 않으면 기상 자체가 두려운 '타인과의 시간'이다. 그의 앨범 속의 시간의 부재는 이러한 아침의 직전에 모든 시공간의 에너지를 농축시킨, 여명의 공간에 '빅뱅을 대기하는 자신만의 공간'으로서 선점하고 있다. 그가 고되고 고된 야간의 주점을 운영하며 '낮과 밤'과의 지리한 싸움 속에서 찾고 창조한 명쾌한 공간 해석과 대안으로서의 찰나의 시간이 앨범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동안의 시간 동안, 그러니까 그가 음악을 시작한 지난 십여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것은 단지 개인적인 의지로서 잊어 먹거나, 쿨한 듯이 무시하여 결국엔 이겨내야 하는 인간 승리적인 면모를 자랑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었다 하는 것을 말한다. 이만큼 그는 삐뚤어질 만큼 삐뚤어질 아침들을 관통하고 인내하며 음악을 하고자 했고, 계속 음악을 하였고, 계속 음악을 할 것이다. 이것만이 그와 우리가 온전히 달랐던 점, 차이를 부드럽게 노래로서 모두의 여명 이후, 아침을 홀로 밝혀왔다.


공간#2: 상업과 예술의 지점, 그 균형에 관한 고민들 속에서 고귀하게 지켜온 '인간 최수원의 뮤즈', 그녀가 날 수 있는 최대 평방미터

대개의 뮤지션들뿐 아니라 누구나 청춘의 시절 자유의지로서 뮤즈(와 같은 존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가오는 것이었고 그리고 훈장 같은 상처만을 남긴 채 떠가고 마는 달과 태양의 교체의 법칙과 같은 것이었다.
그렇다 하여, 그녀가 그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말 자체가, 그것이 아무리 신이라든가 존귀한 것, 신성한 것, 꿈 등에 대한 로망으로 가장되더라도, 그는 자신과 '그녀'가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리며 편하게 입고 신고 다닐 수 있는 옷과 슬리퍼처럼 적절하게 매치되는 일 자체가 '환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음악적 성공과도 치환되는 것으로서)그녀와의 사랑은 주장할수록 앞세워질수록 불공평하며 불공정하게 진행된다. 당연하지만 그건 흔한 말로서의 사랑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어쩐지 배고파서, 스스로가 동냥젖을 빨고자 하는 아이와 같은 치기일뿐이다. 다양성이란 유행이, '앞서 말만 되어지는' 대자본주의 시대에서 이 노래의 시편들은 그의 이야기, 꿈이기에 앞서 우리들 모두의 양심을 재조명하는 신화적인 이야기로 우리들의 앞에 자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아니 더 극적으로 말하여, 잊고 싶거나 지우고 싶은, 아니 좀더 지긋하게 표현하여, 현재에까지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지난 일-새벽녘마다 찾아드는 뮤즈의 발생을 억제시키기 위해- 그는, 반대급부로 많은 일들을 수행했다.

oooo, ooooo, oooo, ooooo

누구나도 아마 그러했듯 하지만 또 아무나 떠올릴 수 없는 영감에 휩싸여, 밤새 생업에 지쳐 하루의 피로를 일신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고 친구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고 술을 마시고 잠이 들지 못하고 기타를 치고 술을 마시고 작은 방 창가에 앉아 달과 태양이 교차하는 시간들을 지켜보아야 했다.

그리고 실제 그 영향력을 구사하려는, 또한 그 범위에서 기생하려는 지난 주체와 부속체들, 그 두가지를 품어내는 과정을 겪으면서 오히려, 알지 못했던 세상을 그는 알게 되었다. 또한 그가 믿고 있던 것에 자연히 反하는 태도, 대개의 일상인들이 못견뎌야하는, 달과 태양의 교차점, 그 여명의 시공간에서 '회색의 통찰성'을 발견하고 그의 음악의 최우선 빛깔로 깃들게 하는 본격 추상음악으로서, 소위 록의 일반적 허울을 벗어재친 <이미지팝뮤직>은 그렇게 서서히 그려져갔다.

 

공간#3: 다음은 그가 2082년도에 그의 모든 영감의 전초기지, 니스의 한 작업실 다락방에서 팬들에게 휴대폰으로 보내온, 5집 앨범 발매에 앞선 이번 2012년 EP 앨범에 대한 <고백 편지> 전문이다

"저는 이번 EP 앨범을 70년이 지난 오늘, 지난 세상에 내놓은 것에 대하여 스스로 항고하며 개선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크나큰 궤변으로서, 동시에 정당한 사유를 들어서 저는 여전히 그리 좋은 남자가 아니기에, 그녀 또한 더이상 '제게 좋은 여자'가 될 수 없기에 말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그녀를, 그래서 하지만 더이상 저에게 원천적 영감의 대상으로서의 그녀를 떠나보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인지, 본능적으로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이라든지 일상, 정치, 소, 사회, 돼지, 황금이 급변하는 이 세계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이성이 음악인의 뮤즈로서 활개를 치는 것을 더이상 묵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연유는 분명 당신과 같은 이유겠지요.
분명한 건,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그 무엇을 해도 할 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 또한 사실이며, 그것을 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제게만 쏠려진 듯한 그 불편부당한 사랑의 기억은, 제게 꾸준하며 분명 유일한 영감이 되는 것이란 걸 '받아들이기에' 이젠 기쁘게 反하고자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제 5집 앨범은 2012년의 EP가 스스로 새로운 뮤즈가 되어 제게 날아온 애틋한 사연들을 빠짐없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편지는 대략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추가적으로 '고백'만으로 미흡했는지, 클레오파트라가 유혹하는 남자들의 지극한 열락을 위해 잇몸만 남긴 채 이를 모두 뺀 일과 그의 대학시절 동아리 직속 베이스 파트 선배에게 들었다는 속을 파낸 삶은 참외를 활용한, 청소년 성장기에 극도로 필요한 웰빙적인 자위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이나마, 유쾌한 듯 음험하게 적어보냈다.
그리고 애정어린 정표로서, 그는 EP의 타이틀인, 'Tale'의 미공개 뮤직비디오 DVD를 동봉해 보내왔다. 70년만에 공개되는 초유의 영상이었다. 물론 어쿠스틱 퍼퓸, 그는 그것만으로는 팬들에 대한 자신의 애틋한 마음이 부족하다 여겼는지 그의 싸인 또한 굵은 매직으로 적어보내었다.

<2082년 8월 니스에서, 여러분 언제나 고맙습니다, 어쿠스틱 퍼퓸 최수원>


70년 후에 그에게서 의뢰를 받은 앨범이야기로 나는 몇 날 며칠 설레이는 밤을 보내었다.  밤새 영상과 그의 2012년 EP 앨범을 '다시 들어야했다.' 맨 정신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그가 수없이 보았을 수많은 달과 태양의 지고 뜸이 교차하는 환상에, 나는 그의 이번 앨범의 발상지, 니스 해변에서 그가 특별히 챙겨 마셨다는 안동소주를 들이키며(비싸다.), 그가 기타를 들고 그의 방안 커튼 자락을 맞으며 여명의 순간 떠올렸을 수많은 기억들 속으로 '이주되었다.'('여기서 나'는 아마 오래 전에 첫경험으로서의 음악을 하였던 그 자신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으로서 그의 뮤즈일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의 단순하고 평범한 오래 전 기억일는지도 모른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표현'을 한다면.)
이틀 뒤, 나는 나의 모든 실례와 숙취를 무릅쓰고 기타-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손바닥이 촉촉한 신경질적인 손이었다, 그리고 으레 여명 이후에 눈부시게 안겨오는 아침 햇살처럼 따뜻하기도 했다.  무릎을 꿇고 기타를 아니 손을-정확히 무엇인지 나도 여백으로서 그를 따라 '기꺼이 추상'하고 싶다-받쳐 들고 치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더욱이 그의 음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결핍, 공감을 종알거리며 속삭이기에는 나의 입은 메말라 있었다. 우리는 그러한 입속이 메마른 거짓된 '사회의 아침'을 맞이한다.

자, 나는 그의 음악 속에 담긴 촉촉한 여명이 입속에 파도 치는, 그의 음악의 향기를 따라 기꺼이 그가 그린 여백 속으로 유출되고 싶다. 지금 나는 나의 가슴에, 그녀는 그녀의 가슴에 서로의 머리를 콕하고 박는다. 하고 싶은 말이 터질 것 같겠지만, 그/그녀의 정수리가 너무 예뻤으며 바람의 여명에 살랑이며 반짝이는 커튼 냄새가 났다. 그렇다, 나는 그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잊은 채 당신과 앉아있나 보다.


-fin-

글 / 무라
2012. 07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발자국
2. 바람이 부네요
3. 고백
4. 그대라서
5. Waltz For U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