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밴드 ‘Hz (헤르츠)’ 앨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실제로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만한 일이다. 올해 발표되는 애니메이션 ‘Hz (헤르츠)’와 락 밴드 ‘라이밴드’ 가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낸다. 외계생명체의 침공에 소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지구인들. 하지만 외계생명체들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고, 지구인들은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외계명체들에 의해 자신의 목소리와 딸을 잃어버린 한 박사는 외계명체들이 특정 주파수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들과 소리로 대항할 밴드를 조직하게 된다. 그 밴드가 바로 ‘라이밴드’...

앨범에 첫 번째 수록곡인 ‘굳은살’은 또 다른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는듯한 형식으로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해 노래한다. 두 번째곡인 ‘Rock Ya Mr.’ 는 다소 라이밴드스럽지 않은 의외의 곡스타일 이지만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단 ‘Hz (헤르츠)’에 부합하기위한 그들의 실험정신이 엿보인다. 세 번째 곡인 ‘Make a Wish’ 는 경쾌한 연주와 장난끼 넘치는 보컬로 가장 라이밴드다운 곡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째 곡인 ‘하필’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전형적인 락 발라드이다.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인 ‘Why Not’은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하며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내용으로 헤비한 기타사운드와 여성 락커로써 보여줄수 있는 한계를 넘나드는 보컬로 아주 강력한 락 넘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