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 - 2집 / 스스로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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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규원
발매일 2011.06.01
제작사 열린음악
레이블 열린음악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5852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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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품금액 11,0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묵직한 체념의 정서를 담은 수작
규원 정규 2집, "스스로 떠나는 사람들"

우리에게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는 뮤지션들 중 상당수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알며, 그 중 일부는 혼자서 프로 세션의 도움 없이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앨범에 준하는 품질의 음악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정규 앨범 2장을 소화할 수 있는 집중력과 창의력, 인내심을 갖춘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규원은 바로 그런 뮤지션이다. 그 동안 20곡이 넘는 곡을 순수한 1인 제작으로 발표한 규원은 분명 남다른 창의력과 재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에는 그 자체로서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의 가사를 충분히 아름답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정교하게 풀어내는 작가로서의 노력과 센스다. 쉽게 말하면 그는 분명 '우수한 멜로디와 가사'를 쓸 줄 안다.
전작의 '문틈으로 봤죠'를 차용하여 재해석한 'the Other Side'의 드라마틱한 전개로 규원 2집은 시작한다. '모두 나였음을', '날 위한 체념' 등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규원 특유의 감성적인 가사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어 음성으로 듣는 한 편의 시처럼 기억에 남는다. '해가 뜨지 않아'는 마치 죽은 이의 독백처럼 쓸쓸하게 다가오지만 역시 시적인 비유를 통해 이번 앨범의 상당 부분에서 공유되는 '섬뜩한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다.
규원 2집은 1집과 달리 상이한 분위기의 곡이 섞여 있지만 서로 다른 곡에서 보이는 가사의 연관성으로 앨범 전체를 느슨하게 관통하여 하나로 묶는 규원 특유의 재치는 여전하다. 'Silent Conversation'에서 특히 강조되는 침묵, 밤, 꿈의 이야기, 그리고 '날 위한 체념 하나', '해가 뜨지 않아', 'the Other Side'에서의 죽음, 단절, 이별의 이미지는 여러 곡에서 반복적으로 재사용되다 엔딩 트랙인 'Wishes'에서 환생의 이미지로 귀결된다. 그 진행 과정이나 디테일을 보면 규원을 '죽음을 노래하는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는 마치 죽음, 또는 죽음에 준하는 단절이나 이별에 대한 감상 혹은 호기심을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소리를 스스로의 손으로 연주하고 노래해야 비로소 자기 음악 같다던 규원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이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객원 보컬을 두 명이나 기용하고 있다. 두 객원 보컬, 허수정과 장배우의 공통점은 이들 또한 심상치 않은 색깔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너스 트랙과도 같은 '바이 바이' 그리고 '거북이 상자'가 전하는 신선함, 앨범의 중추를 이루는 '해가 뜨지 않아', '모두 나였음을'의 깊이 있는 감성을 모두 소화한 이 두 보컬의 재능은 규원의 앨범에 큰 선물이 되었다. '모두 나였음을'에서 허수정의 감정 표현은 규원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던 '잘 만들어진' 음색으로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거북이 상자'에서 보여주는 장배우의 상큼하고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역시 규원의 창작 영역을 한껏 넓혀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보컬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파트의 악기 연주가 전작에 비해 화려하고 정교해졌다. 덕분에 1집에 비해 여러 면에서 다시 듣고 싶은 부분이 많은, 한 마디로 '재미있는 앨범'이 탄생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구성의 '일점오인분'의 일렉기타 및 어쿠스틱 기타 리프는 가요에서도 팝송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바이바이', 'Wishes'에서의 일렉 기타 리프 또한 인상 깊으며 'bEd Ending'에서의 베이스 연주를 비롯하여 전곡에서 훨씬 더 재미있고 다채로운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흔히 대중음악에서 우리가 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영어 가사이다. 완벽한 라임으로 구성된 'Silent Conversation'과 'Wishes'의 가사는 절대로 다른 가요 작가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가 막힌 발상을 아름다운 운율로 담고 있다. 우리의 대화는 우리의 실제 의도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내뱉는 'Silent Conversation'에서는 밤과 침묵을 규원만의 다양한 표현으로 찬양하고 있고 'Wishes'에서는 한낱 악몽에 지나지 않는 자신의 모든 순간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는 염원을 더없이 아름다운 라임에 묘하게 따뜻한 음색을 얹어 전하고 있다.
그 동안 규원에게서 듣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곡들이 대거 수록된 점도 흥미롭다. 'bEd Ending', '거북이 상자'와 같은 곡은 분명 규원 1집을 들은 사람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사운드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선보이는 새로운 곡들이 기분 좋게 다가오는 것은 그에게 기본적으로 다양한 곡을 혼자의 힘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규원은 이번 앨범에서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았고 부담스러운 변신을 꾀하지도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확실히 감각 있는 뮤지션이다. 하나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크게 성장해가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왕성한 2집 활동을 기대해 본다.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The Other Side
2. Silent Conversation
3. 별일 없나요?
4. 일점오인분 (feat. 장배우)
5. 거북이 상자 (feat. 장배우)
6. 모두 나였음을 (feat. 허수정)
7. 날 위한 체념 하나
8. bEd Ending (feat. 허수정)
9. 해가 뜨지 않아 (feat. 장배우)
10. Wishes
11. 바이바이 (feat. 허수정) - Bonus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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