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힙합 키즈 ‘메이키즈’

신예 집단 메이키즈(Makidz)는 조금은 특별한 힙합 키즈들이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랩 스킬 뽐내기에 급급한 오늘날 다른 신예들과는 달리 힙합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크루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앨범 [Junglegym]도 그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특히, 인스티노(Inst2No), BK블락(BK Block), 헤이주(Heyjoo of Sundance Kidz), 미스터 더블 쥐(Mr.Double G of Sundance Kidz), CJ, 근민 등이 뭉친 메이키즈 프로젝트는 셔니슬로우(Sean2Slow), 뉴올(Nuol)로부터 각각 랩과 프로덕션 부분의 가르침을 받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미 투게더 브라더스로 데뷔한 BK블락을 제외하면, 메이키즈의 멤버들은 이번 앨범 [Junglegym]을 통하여 한국힙합 씬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리고 메이키즈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힙합 마스터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영향 받아 데뷔하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메이키즈는 힙합이 세대 간에 서로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아주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곡은 “존경”이다. 이 씬을 일구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배 뮤지션 가리온과 드렁큰 타이거에 대한 존경을 랩으로 표현한 이 곡은 센스 있고 진정성이 담긴 가사와 각 벌스를 다른 두 개의 비트로 구성한 치밀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외에도 트렌디한 비트 위에 신예로서 패기를 담은 “I Gotta Go”, 사람들의 이중인격을 그로테스크한 비트에 담은 “거울”, 간결하고 서정적인 비트 위로 엄마에게 띄우는 아련한 편지 “Mama”, 자신들을 홈쇼핑에 나온 판매물품으로 비유하며, 각자를 소개하는 센스 있는 단체곡 “Shopping” 등 신예다운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완성한 트랙들이 자리하고 있다

메이키즈와 그들의 앨범 [Junglegym]은 실로 오랜만에 ‘신예’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자 결과물이다.

1. 존경 (尊敬)
2. I Gotta Go (Feat.강상준)
3. 거울
4. Mama
5. Shop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