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민요는 관서지방 즉 평안도와 황해도 등지에서 널리 불리는 민요로 서도 특유의 요성을 바탕으로 된목, 끌목 등 다양한 목 쓰임새가 출현하며, 장단이 일정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평안도의 긴아리와 수심가, 황해도의 난봉가와 염불이 대표적인 서도민요라고 할 수 있다. 경서도민요, 굿 음악과 함께 경기민요에 빼어난 실력을 지닌 고금성은 현재 남성소리판에서 드물게 재색을 겸비한 국악계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명창이기도 하다.

고금성은 이번음반에 그의 기품있는 소리내력을 다양한 경서도 민요에 실어 섬세하고 꼼꼼하게 한 땀 한 땀 엮는가 하면 구성지게 한 올 한 올 풀어내고 있다. 난봉가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황해도 탈춤패들이 걸쭉한 막걸리를 들이키며 뒷 여흥을 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며 애원성이나 아리랑에서는 경기민요가 갖는 또 다른 매력인 애잔함과 먹먹함에 조금은 가슴 짠한 여운을 느끼며 퇴색한 가을빛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1. 제전
2. 연평도나나나
3. 긴난봉가
4. 잦은난봉가
5. 병신난봉가
6. 사설난봉가
7. 몽금포타령
8. 해주아리랑
9. 자진아리
10. 신고산타령
11. 궁초댕기
12. 산염불
13. 잦은염불
14. 애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