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 An End Has A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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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ditors
발매일 2007.06.26
제작사 Sonybmg
레이블 Sony
미디어구분 CD
Cat.No 88035811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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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플래티넘을 기록한 데뷔앨범 [The Back Room]에 이어 에디터스가 선보이는 감동의 새 앨범 [An End Has A Start]

명 프로듀서 가렛 리가 참여한 가운데, 죽음, 가족, 우정 등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더욱 더 성숙해진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첫 싱글 'Smokers Outside The Hospital Doors' 등 매혹적인 멜로디 총 10곡 수록!

“우리 음악이 전부 다 어두운 것은 아니다.”

“우리 음악이 전부 다 어두운 것은 아니다.” 에디터스의 보컬 톰 스미스는 말한다. 그의 말은 맞다. 데뷔 앨범 [ The Back Room ](2005)이 완연한 흙빛이었다면, 두 번째 앨범 [ An End Has A Start ](2007)은 약간 컬러를 입힌 브라운 톤이다. 전에는 아예 연료를 쓰지 않았다면 지금은 ‘절약’해서 불을 켰다. 약간의 전력을 공급한 사람은 유투, 그린 데이, 스노우 패트롤, 블록 파티의 프로듀서였던 잭나이프 리다. 그의 조율로 작은 빛을 얻은 2집은 톰 스미스가 한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의 말은 맞다. 단 전부 다 어두운 것이 아니라 앨범에는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 조금 더 많이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대학에서 만나 결성된 영국 출신의 청년 밴드 에디터스는 가볍지 않은 음악, 아니 심하게 무거운 음악으로 데뷔했다. 밴드의 음악은 단순히 우울하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압도적인 암담함이 지배적이었다. 조이 디비전의 보컬 이안 커티스(1956~1980), 인터폴의 보컬 폴 뱅크스를 쏙 빼닮았다고 평가받는 톰 스미스의 보컬은 비교대상에서 알 수 있듯 언제나 눅눅하고 불안한 느낌이다. 연주의 질감 또한 거칠고 톤은 어둡다. 사랑과 이별보다 죽음의 문제나 실존의 불안을 노래하는 것에 익숙했던 그들의 음악을 누군가는 ‘Nu-Goth’라고 규정하기도 했던 것처럼, 위협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에디터스의 음악은 선뜻 어루만지고 달래줄 수 없는, 다가가기도 힘든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익숙해 보였다.

그러니 이들이 데뷔했을 때 ‘오아시스 이전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확실히 에디터스의 음악은 조이 디비전, 더 큐어, 초기의 유투가 유사 밴드로 거론되는 것처럼 트렌드와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 기타를 치는 크리스 얼바노비츠는 말한다. “우리 음악은 건방지고 뻔뻔한 모든 개러지 록 어쩌구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반동인지도 모른다.” 흔한 사운드를 피해 어두운 과거를 상기시킨 밴드의 작은 혁명은 성공적이었다. 데뷔 이래 대부분의 유명한 록 페스티벌에서 호명되었고, 본국은 영국은 물론 유럽 한 바퀴를 돌고 미국에서도 환영받았던 에디터스는 데뷔 앨범 이후 보낸 2년의 시간을 ‘이스탄불에서 오사카까지’로 정리하기도 한다.

‘해외 출장’은 활동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이자 밴드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고, 따라서 밴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기회가 부여된 선택받은 존재들이다. 바쁘게 각국을 오가며 일정을 진행하는 것도 밴드의 일이고,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후 얻은 풍성한 감정을 음악에 녹이는 것도 밴드의 일일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오사카까지’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에디터스는 틈틈이 곡을 썼다. 투어는 그리고 여행은 밴드에게 많은 언어를 제공했다. “인구 밀도 높은 도시들은 꽤 흥미로웠다. 도시의 소음, 네온사인, 마천루, 비행기, 수십억의 인구…. 이런 풍경들이 가사와 음악의 소재가 됐다.” 한편 투어는 그리고 여행은 아마도 밴드에게 보다 너그러운 화법을 일러주었을 것이다. 새 앨범에서는 밴드 본연의 ‘다크 포스’를 어떻게 달리 말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에디터스는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여전히 톰 스미스의 목소리는 바뀌지 않았고 울분에 찬 연주도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은 마음을 연 것 같다. 자신의 극단적인 감정을 이제는 좀 더 완곡하게 나누려는 기색이 느껴진다. 새 앨범의 첫 싱글 ‘Smokers At The Hospital Doors’에서 밴드는 병원 문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심정을 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음악은 이 절박한 ‘스모커’의 사연에 귀 기울여주기를 원하는 소통의 사운드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앨범의 수록곡 ‘Munich’ ‘Blood’ ‘Bullets’보다 훨씬 밀착감 높은 멜로디를 가진 곡이다. 심지어 곡의 후반에는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겹겹의 코러스까지 준비되어 있다. 확실히 전보다 덜 괴로워 보이는 것은 물론 아름답기까지 하다. 2집을 준비하는 밴드가 전과 다른 작품을, 보다 많이 호응하는 결과를 고민한 결과로 비추기도 한다.

거대한 비극도 존재한다. 하지만 기꺼이 심취할 만한 비극이다. ‘The Weight Of The World’ ‘Escape The Nest’ ‘Spiders’ 등은 유려하고 미학적인 전개로 접근의 문턱을 낮춘다. 살을 에는 듯한 날카로운 기타 연주와 탄식하는 듯한 보컬, 그리고 노이즈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기능적인 기교로 에디터스 음악의 본질은 슬픔이 간직하고 있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느긋하고 깊은 감상의 대척점에는 ‘An End Has A Start’ ‘Bones’ ‘The Racing Rats’ 등이 배치되어 있다. 더 킬러스(The Killers)의 ‘Somebody Told Me’를 연상케 하듯 빠른 연주와 비트로 리듬을 따라 즐겨볼 것을 권하는 곡이다. 이들이 젊은 밴드라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앨범이 초반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고 후반으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반면, [ An End Has A Start ]는 시작부터 끝까지 비교적 고른 파장을 가지고 진행된다. ‘끝은 시작을 안고 있다’는 앨범의 제목처럼 처음과 마지막의 경계 없이 순환하는 인상을 주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수록곡을 배치하지 않았나 추측하게 된다. 앨범의 첫 곡이자 첫 싱글인 ‘Smokers At The Hospital Doors’과 마지막 곡 ‘Well Worn Hand’은 지난 앨범과 가장 동떨어진 분위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Well Worn Hand’는 피아노와 기타만으로 유유히 흐르는 정적인 곡으로, 발전하고 싶은 욕심을 강조한 곡이라고 말한다. 많은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곡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얼만큼 유지하고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가장 난감한 과제를 그러나 에디터스는 어렵지 않게 돌파했다.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전세계를 돌면서 지난 2년간 쌓아온 경험과 감정의 총체를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녹였고, 밴드가 변화하는 흐름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프로듀서를 초빙했다. 사운드의 전문가는 일깨워주었다. 어둠과 슬픔은 피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라 사실 더 많은 이들을 자극할 수 있는 공통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초기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어두운 사운드가 앨범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면, 지금 만나는 에디터스는 어둠 속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걸 전보다 쉽게 느낄 수 있다.

새 앨범을 발표한 후 보컬 톰 스미스는 말했다. “우리 음악에는 참 많은 죽음이 있다. 사운드도 병적으로 음울하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다. 작년만 해도 죽음은 내게, 내 친구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산재해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에디터스의 인식은 20대 젊은피답지 않게 심각하다. 하지만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다행히 그들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어느 대상에나 끝이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고, 그걸 인지한 상태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만든다. 두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글/ 이민희(매거진 프라우드 기자)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Smokers Outside The Hospital Doors
2. An End Has A Start
3. The Weight Of The World
4. Bones
5. When Anger Shows
6. The Racing Rats
7. Push Your Head Towards The Air
8. Escape The Nest
9. Spiders
10. Well Worn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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