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여기 이 앨범의 주인공이 우리가 기억하는 바로 그 인물이 맞는 것일까? 판타롱 바지만을 고집하며 깁슨 레스폴 기타를 둘러 메고 긴 금발 머리를 가로 저어대던,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라는 악마적 카리스마에 발맞추어 무대를 휘젓던 잭 와일드가 이 앨범을 완성시켰다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프라이드 앤 글로리(Pride And Glory)라는 밴드를 기억하는가? 비록 한 장의 앨범만을 발표했을 뿐이지만 뮤지션으로서 잭 와일드의 야심과, 그 반면의 순수함이 만들어냈던 가벼운 충격의 유쾌함을 기억하는가? 그리고는 그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지는 않았는가?
하지만 그 자신은 그 정도로 성이 차지않았던 것일까? 곡을 만들고, 기타와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들을 연주하고, 보컬을 담당하는 일까지 혼자서 진행을 한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닐까?
그 스스로 토로하고 있듯이, 이 앨범이 잃어버린 사랑과 놓쳐버린 기회와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과 사라져버린 자유 에 대한 상념의 찌꺼기들 토대로 완성되었다면, 혹시 성숙한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그는 이 앨범을 계획한 것이 아닐까?
헤비 메탈과 컨트리, 포크와 블루그래스를 이런 모양으로 뒤섞어 놓은 것은 그가 처음이 아닐까? 잭 와일드 자신이 지향하는 궁극의 음악이란 무엇일까? 이 앨범이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개인의 내면 을 반영하는 성찰로서의 음악을 장르적인 단편들로 해석하는 것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잭 와일드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지 않는가? 그리고,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이 앨범이 발매되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Joe Vitale - Piano, Drums, Keyboards
Howard Albert - Producer, Engineer
Ron Albert - Producer, Engineer
Frank Cesarano - Engineer, Assistant Engineer
Bob Clearmountain - Mixing
Greg Goldman - Engineer
Mike Lewis - Conductor, String Arrangements
John Sambarato - Vocals (bckgr)
John Sambataro - Vocals (bckgr)
Zakk Wylde - Guitar (Acoustic), Harmonica, Piano, Guitar (Bass), Guitar (Electric), Keyboards, Vocals, Vocals (bckgr)
James LoMenzo - Guitar (Bass)
Katrina Dickson - Photography
Ryan Freeland - Mixing Assistant

1. Between Heaven And Hell
2. Sold My Soul
3. Road Back Home
4. Way Beyond Empty
5. Throwin ' It All Away
6. What You're Look'n For
7. Dead As Yesterday
8. Too Numb To Cry
9. The Thing You Do
10. 1,000,000 Miles Away
11. I Thank You Child